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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변종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by FM카일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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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놈들이 온다>, 세스 고딘 저서를 토대로 요즘 시대에 드러난 현상과 마케터들이 무엇에 주목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저서이다.

 

해리포터와 혼란스러운 대중

 

영화 <해리 포터>는 개봉하기만 하면 흥행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영화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해리 포터>를 보러 가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들은 대중이라는 무리, 즉 '만인'에 속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대부분 다른 사람을 따라 하기를 좋아한다. 패션 산업이 존재하는 이유다. 팝송도 마찬가지다. <포춘>이 선정한 500대 기업에서 비슷한 인사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무리에 속하면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갈등이 생긴다.

대중을 상대로 하는 마케터들이 오랫동안 시장을 점령했다. 예를 들어 대형 영화제작사들은 극장을 소유했고, 대중의 인기를 끄는 영화는 3개월간 상영할 수도 있었다. 동시에 여러 영화를 상여하는 멀티플렉스나 블록버스터 같은 비디오 대여점이 없던 시절에는 그냥 현재 상영 중인 영화를 보거나, 아니면 보지 않거나 둘 중 하나였다.

 

이제 대중 시장의 신화는 무너지고 있다. 그 결과 우리는 아련한 감동을 주며,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몇몇 대작만 찾게 되었다. 슈퍼볼 경기가 있는 날이면 중계를 보기는 하지만, 남들이 하는 것이라면 무조건 따라 하던 시절을 떠올릴 만큼 꼭 챙겨 보는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는 어떤 무리에 속하고 싶어 한다. 다만, 그 무리가 최고이자 유일무이한 대중 집단, 즉 종형 곡선의 중심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속한 작은 집단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다.

 

행복과 가장 관련성이 높은 것은 무엇일까?

 

로널드 잉글하트(Ronald Inglehart)를 비롯한 연구자들의 논문에 따르면, 행복과 가장 상관관계가 높은 요소는 변종이 될 수 있는 능력, 선택의 자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능력이다.

얼마를 벌고 어디에 살며 어떤 인종이든 사람들은 자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선택할 수 있으면 더 행복해지낟. 청바지의 종류가 다양하다고 반드시 사람들이 더 행복해지는 것도 당연히 아니다. 자기가 원하는 곳에 살고, 자기가 느끼는 것을 말하고,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표현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사람들을 더 기쁘게 만들어준다.

 

때때로 우리는 변종의 존재를 신경 쓰지 않고 지낸다. 그들을 알아보는 훈련이 안 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변종은 존재하며, 매일 자신들의 힘을 키우고 있다.

 

어떤 매체를 보든, 어떤 도시를 방문하든, 어떤 신문을 읽든 간에 '다른 사람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많아진 것처럼 보인다. '정상'으로 되돌아가려는 우리의 본능은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거대한 '변종'의 열품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어떤 이들은 변종은 존재하지 않으며 어느 곳도 자기가 속한 곳과 다르지 않다고 믿으며 안심한다. 즉, 자신들이 정상이니 다른 모든 이들도 정상이라는 것이다. 이 같은 무지함은 차라리 축복이다. 누구나 정상일 수 있다면 그들은 더 행복한 것이다.

 

예전에 혼자였던 아웃라이어들이 새로운 활동을 강화하며 뭉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세상이 영원히 확장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사실 그들은 자신들이 위치한 곡선 아래 작은 영토 너머로는 더 멀리 뻗어나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무리의 힘은 발휘되고 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변종이 되고 싶은 욕구도 있지만, 동시에 외로움도 느낀다. 다수에 속하려는 욕구와 홀로 튀어보려는 욕구 사이의 갈등은 인간 본성의 중심부에 존재한다. 무리는 외로움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의 끝없는 욕망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톡톡 튀는 개성은 이제 외로움과 싸우고 있는 바로 그 무리에 의해 에너지를 공급받는다.

 

클래식이 위기에 처한 이유

 

마케터드이 변종들을 상대로 공략한다면, 변종들도 한걸음 나와 돈을 쓰고, 목소리를 높이고, 참여도 해야 한다. 그들은 개성을 약간 누그러뜨려 행동해야 하며, 바깥세상과 기꺼이 소통하려는 무리로 거듭나야 한다.

클래식 음악이 위기에 처한 이유는 단순하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공연 티켓과 음반을 더 이상 사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베토벤의 인기 작품만 남게 된 이유도 자신이 변종임을 나타낼 수 있는 사람들이 정작 앞으로 나서서 모습을 드러내기보다 투덜거리기만 했기 때문이다. 문화 스펙트럼의 또 다른 가장자리에는 신기술 장비가 끝없이 줄지어 있다. 첨단기기 마니아들이 그런 장비들을 구입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스스로 무리를 조직하고 확장한다면, 마케터들은 눈치를 챌 것이다.

소비자들은 이제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을 가지고 있다. 고작 몇 푼 덜 주고 와퍼 햄버거를 구매하는 일에 그러한 힘을 사용한다는 것은 참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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