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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주류와 대세를 이끄는 괴짜 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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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놈들이 온다>, 세스 고딘 저서

 

뭉치거나 흩어지거나

커뮤니티 안에서 잡음을 손쉽게 만들려면 부족을 분열시키면 된다. 하나의 부족이 모더니즘, 고전주의, 사실주의, 인상주의 등의 사상적 학파나 진영 논리로 분열되면, 긴장감을 만들고 이목을 끌기가 쉬워진다. 마케터는 대중을 만들어내려면 바로 정상을 '우리'로, 변종을 '다른 사람'으로 규정하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이한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괴물 취급한 다음 '다른 사람'으로 규정할 수 있다면, 나머지 무리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된다.

 

반면 순수 미술계에서 일어나 긍정적인 사례를 살펴보자. 1800년대 인상파 주류 미술 전시회에서 배척당했다. 그런데 그러한 분위기가 오히려 인상파 운동에 힘을 실어 주었다. 미술 학파들이 틀을 깨고 여러 갈래로 갈라지자 미술을 보는 관객도 같은 과정을 겪었다. 미국의 현대 미술가인 제프 쿤스(Jeff Koons)는 모네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중에 대한 그의 영향력은 모네보다 훨씬 작으며,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그의 '대중'은 전체 대중의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미술은 점점 변종이 힘을 얻는 분야가 되고 있다. 변종을 지향하며 자신의 미술 세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대중을 지향하며 작품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을 계속 능가하고 있다.

 

더 이상 대중은 없다 나와 부족이 있을 뿐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이 세상을 '우리'와 '저들'로 나누는 경향이 있다. 대중과 비대중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사고방식이 앞으로 얼마나 먹힐지 모르겠지만, 멀리 내다보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혁명에는 다양한 측면들이 있다. 그중 매우 주 애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대중이 중심이 아니라는 점이다. '우리'와 '저들'을 나누는 것은 막다른 골목에 있는 개념이다. 개인을 들여다보는 하나의 렌즈를 생각해보자. 이제 우리는 없다.

대중도 없다. 중심도 없다. 우리 문화는 부족들의 집합체이며, 각 부족은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커뮤니티다. 구성원들끼지 잘 지내는 부족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부족도 있다.

 

우리는 모두 의사소통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 중 많은 사람이 동일한 서너 개의 언어를 사용한다. 우리는 모두 똑같은 지구를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 똑같지 않다. 우리는 다양한 선택권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전까지는 오로지 선택권을 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러한 선택권에 변화를 주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이제 틈새시장은 없다. 대중도 없다. 부족에 합류하거나, 부족을 키우거나, 부족에게 물건을 팔 사람들을 찾느라 애쓰는 부족만 존재할 뿐이다. 바로 우리의 미래다.

 

당신에게 주어진 앞으로의 도전 과제는 당신에게 관심을 부족을 위해, 부족에 의해, 그리고 부족과 함께 생산적이고 유용한 일을 하는 것이다. 부족을 찾아내고 모으는 일, 부족의 신뢰를 얻는 일, 부족이 원하고 필요를 느끼는 곳으로 데려가는 일 말이다.

많은 마케터가 세계적인 서커스 사업가인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의 현대판 인물이 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것은 목표가 될 수 없다. 목표는 한 부족을 찾아내고, 하나로 뭉치고,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그 구성원들을 이끌어 그들의 독특한 개성을 포용하는 것이다. 절대로 그들에 맞서서는 안 된다. 우리 문화에서 일어난 이 작은 하나의 변화가 창의력, 혁신, 예술의 거대한 분출구를 열었다. 

이제는 여러분이 마음의 문을 열 차례다.

 

생각하고 적용하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변종이란 독특한 무엇가 이미지를 가지게 된다. 좋게 이야기하면 개성이 있다고 말을 하지만 우리와는 동떨어진 이라는 개념으로 접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와 개성이 있는 사람을 나누고 우리가 대중, 즉 대부분의 사람임을 스스로 가두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 편에 있기에 옳다고 착각을 하며 살아왔고, 시장 자체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을 더 사게 만들고 이 제품이 있어야 일반적이다는 마케터들의 이야기에 솔깃하여 구매를 이어가고 그것이 대중문화로 자리 잡게 되었다.

내가 필요에 의해서 선택한 것이 아니라 대중, 많은 사람들의 편에 서고 싶었기 때문에 그리 하였다. 시간이 지나고 문화들이 다양해지면서 개성이 있는 사람들이 주목을 받고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들은 단순히 대중적인,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하였고 그 자리를 꿰찰 수 있었다.

동일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커뮤니티를 이루고 단체가 되어 세상을 주도 하고 있다. 우리와는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로 분류를 했던 것이 이제 나는 그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개성 없는 인간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늦지 않았다. 나를 찾아가며 나에 대해 알아가고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들에 소리를 내고 선택을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우리 모두는 다 같은 지구에 살지만 다 같은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 맞고 틀린지 정답을 찾기 위한 여정이 아니라 선택을 따라 살 수 있는 삶으로 변화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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