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일상화
책을 출간하든, 그림을 팔든, 자동차를 주문 제작하든, 집을 설계하든 자신이 열정을 쏟는 모든 분야에서 한층 일하기가 수월해졌다.
속도도 빨라졌다. 또한, 자신이 하는 일을 많은 사람이 주목하게 될 가능성도 커졌다. 예전과 달리 주변 사람들과 교류하고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세상과 접촉하고 누구든 어디서나 세상을 향해 글을 쓸 수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부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인간이 부유해질수록 더욱 변종이 되려고 하는 것은 본능이라고 할 수 있다.
물질적 여유를 가진 유기체만이 문화적 다양성도 추구할 수 있다. 생산성이 급격하게 늘면서 우리는 생존을 넘어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됐다. 남들보다 눈에 띄는 사람이 되려면 시간, 돈 그리고 자신감이 필요하다. 이 세 가지 요소를 골고루 갖춘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점점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를 위한 마케팅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는 변종들의 지갑을 여는 일은 이제 그 어는 때보다도 수월해졌다. 그 덕분에 사람들은 예전보다 더 쉽게 무언가에 빠져들 수 있게 된다. 이제는 마케터가 소비자에게 강요하기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마케터가 기꺼이 들어주기 때문이다. 마케팅의 힘을 과소평가하라는 말이 아니다. 실제로 일부 마케터들은 변종의 특성을 직접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런 특성들은 우리가 행동하는 방식에서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리의 선택이 트렌트가 된다
관심사가 동일한 사람들이 더 많이 모일수록 변종은 '정상'이 되어 간다.
적어도 지금 우리가 모여 있는 작은 부족안에서는 그러하다. 당신이 선택한 무리는 '거울'이나 '증폭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당신의 관심사를 확대시키거나 더 멀리 뻗어나가도록 해준다. 특히 인터넷은 부족 집단 내 구성원들을 연결하고 증폭시켜 변종 간의 관계를 이어주고 보호도 해준다.
누구나 창조하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대
변종이 되려면 물질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석유왕 록펠러 같은 재벌이 될 필요는 없다. 생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부면 충분하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정도의 물질적 여유 말이다.
정말 가난한 사람은 아이스크림을 살 때 "바닐라는 안 좋아해요. 초콜릿으로 주세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점점 늘어나고 있는 부자들은 바닐라는 싫고 초콜릿이 좋다고 분명히 말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정의한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의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선택을 하고 열정을 가질 정도의 여유를 가진 곳이 제법 많아졌다. 자기가 보고 싶거나 먹고 싶은 것을 신경 쓸 정도의 물질적 여유를 갖추게 되었다.
정말 가난한 사람에게 가장 적절한 마케팅 전략은 '가져가 저나 말거나'다. 가난하다는 것은 선택권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것은 상품 제공자의 손에 달려 있다. 가난한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상품은 생필품이므로 마케팅의 방향은 전적으로 '이거 갖고 싶지?로 좁혀진다.
시장은 단지 수익을 내는 곳이 아니다. 자본주의가 곧 생산성을 이끈다는 점 때문에 애덤 스미스가 시장을 옹호했을지는 몰라도, 그것은 시장의 극히 일부 기능일 뿐이다. 시장은 개인의 선택과 참여도 부추긴다. 따라서 우리가 개발도상국처럼 구호품을 기다리며 말 잘 듣는 대중이 아니라 변종이 되기를 선택한다면, 충분히 변종이 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음식, 교통, 주택 같은 것들이 급증한 것은 세상이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풍요로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우리는 대부분 온종일 일하지 않아도 생필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세상에 살게 되었다.
빈곤 지역 구제에 대해 논의할 때에도 실제로 생명 구제 작업보다 선택권 제공을 논의하는 경우가 많다.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곧 인간의 복지를 개선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화가, 프로 볼링선수, 심지어 시인으로 살면서도 가난하지 않게 살 수 있다. 순자산 100만 달러 이상인 가구도 1000만 가구에 달한다. 직업을 통해 충분한 돈을 벌고 남는 시간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수백만 명에 이른다.
정상에서 벗어난 일을 즐기는 사람이 점점 더 많이 지고 있다. 선택이야말로 우리가 선택한 것이다.
우리는 지난 1만 년 동안 생산성이 증가하며 만들어낸 기적, 영향력, 선택권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다양해진 선택권을 한껏 누리는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선택을 갈망하고, 선택을 기대하고, 선택을 요구하는 것이 그렇게 놀라운 일일까?
'정상'에 대한 요구는 아이러니하게도 변종을 향한 트렌드와 필연적으로 충돌하게 되었다.
누구나 특별한 훈련이나 허가를 받지 않아도 티셔츠를 디자인하거나, 파티를 열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시를 쓸 수 있다. 이것은 대단한 일이 아니다. 기술적인 재능이 아니라 문화적인 재능이다. 인간은 언제나 창조자였다. 우리는 자신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문화를 통해 이 세상에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프로암(Pro-Am) 혁명이란 전문가 수준으로 활동하는 아마추어의 영향력 증가를 의미한다. 즉 공식적인 조직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아마추어라도 얼마든지 출간하고, 창조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한 개인이 적기공급생산이든 핼러윈 의상이든 가지리지 않고 우리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프로암 활동가는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내놓는다. 그들은 단지 재미 삼아 활동한다. 어쩌면 그들은 우주에서 소행성을 발견하거나, 백과사전을 편집하거나, 컴퓨터 운영체제에 맞는 프린터 드라이버를 개발할지도 모른다. 그럴 만한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덕분에 그들은 전문가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고, 막대한 영향력도 지닐 수 있다.
하나의 문화를 공유하는 무리 내에서는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진다.
그 덕분에 어쩌면 없어질지도 모르는 아이디어들이 힘을 얻는다. 프로암 활동가들이 한데 섞여 있는 무리들은 피드백 루프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빠르게 만들어내고 전파하며 더 많은 창조를 이끈다.
누군가 자신이 혼자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쉽게 변종이 될 수 있다. 이것은 남보다 튀는 개성을 지닌 사람이라면 고독할 것이라는 기존의 생각을 뒤집는 발상이다. 실제로 변종의 행동이 사회적으로 수용되면 변종이 되는 일도 점점 대중적으로 바뀐다.
그 결과, 마케터들은 계속해서 엉뚱한 전략을 세운다. 소규모 무리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함께 협력하는 체계를 갖추기보다 거대 무리를 찾아다니느라 분주하다.
우리의 편견이 대중에게 지나치게 치우치고, 너무나 강력하게 깊숙이 뿌리박혀 있어 자칫 변종을 놓치고 간과하기 쉽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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